로봇-사람 '일자리 전쟁' 시험대 오른 울산 산단

 






HD현대중, 용접 로봇 등 투입
노조 “합의 없이 일방적 도입”
혁신·생존 놓고 노사 갈등 고조
현대차 노조 ‘아틀라스’에 반발
임협 요구안에 고용 보장 명시

27일 지역 경제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 핵심 사업장 노사는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둘러싼 치열한 기 싸움에 돌입했다. 사측은 생산성 향상과 구인난 해소를 위해 무인화를 밀어붙이고, 노조는 이를 생존권 위협으로 규정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가장 전운이 짙은 곳은 HD현대중공업이다. 노사가 최근 K조선 미래 항로 개척을 위한 노사 공동협의체를 가동 중이나 갈등의 골은 깊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사측이 2024년 6월 이후 노사 합의 없이 82대에 달하는 로봇을 현장에 일방 투입했다”고 반발한다. 가공소조립부 용접 로봇과 판넬조립부 슬릿(틈새 용접) 로봇, 드론 촬영 등이 무분별하게 도입됐다는 입장이다.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 전면에 AI 도입에 따른 고용과 노동조건 보장을 명시했다. 노조는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에 제동을 걸었다.현대차 노사 갈등의 핵심은 일자리 축소와 임금 삭감 방어다. 노조는 무인화 공정으로 근로 시간이 단축되더라도 기존 임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완전 월급제를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아틀라스의 국내 투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노조는 선제적 방어막 구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비중은 15.2%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고 관련 취업자 수도 3년 연속 내리막이다. 55세 이상 숙련 인력 이탈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로봇으로 생산 공백을 메우려는 사측과 생존권을 지키려는 노동계의 격돌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전문가들은 신기술 도입이 인간의 일자리를 소외시키지 않도록 제도적 완충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디지털 자동화 컨설팅 회사인 어고노믹스 백승렬 대표(전 현대자동차 고용안정위원회 노사 자문위원)는 “현재의 휴머노이드는 숙련된 사람의 동작 데이터가 있어야 학습과 실행이 가능하다”며 “이 핵심 데이터의 주권이 노동자에게 있는 만큼, 노사가 이를 공유하며 기술 발전의 이익을 나누는 ‘윈윈’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 반복 노동은 기계에 맡기되 사람은 로봇을 교육·관리하는 고차원적 업무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노사가 합의한 정의로운 산업 전환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로봇과 사람..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기  위 한 방법으로 발전하면 좋을것 같다.



댓글